"20대 초반 여성…손 차갑게 굳어 있고 소리 없이 눈물만"
↑ 작년 11월 12일 서강대교 난간에 앉아있는 20대 여성 B씨 / 사진=유튜브 '한문철 TV' 갈무리 |
서울 한강 다리 난간에 위태롭게 앉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던 20대 여성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어제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서강대교 난간에 앉아있던 20대 여성을 발견한 블랙박스 차 운전자가 한 행동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A씨는 "(작년 11월 12일 오후 1시쯤) 서강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 운전 중 대교 난간 위에 걸터앉아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며 "동승한 아내가 사진 촬영을 하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게 이상해 안전지대에 차를 세우고 5분 정도 관찰했다"고 전했습니다.
↑ 서강대교 난간에 앉아있는 20대 여성 B씨를 지나가던 시민들이 구하는 모습 / 사진=유튜브 '한문철 TV' 갈무리 |
이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 A씨는 여성 뒤쪽으로 접근했으며, 다리 밑에 119구조 배가 도착한 것을 인지하고 지나가던 시민과 함께 극단 선택을 하려던 여성의 허리와 팔을 동시에 잡아 난간 밑으로 조심히 구했습니다.
A씨는 "20대 초반의 어린 여자였고, 오랫동안 난간 위에 앉아 있었는지 손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며 "그는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차가운 손과 팔을 꽉 잡아주며 안정시킨 후 경찰과 119구조대에 인계했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참으로 좋은 일 하셨다", "눈물 흘리고 있었다는 게 슬프다",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구조하신 두 분 정말 잘하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