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는 학교나 학원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죠.
오늘(27일) 교육부에서 세부 지침을 발표했는데 마스크를 완전히 벗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쓰는 것도 아니어서 오히려 헷갈린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쓰고 실내 체육 활동을 즐기는 유치원 아이들.
더워서 땀이 나도 마스크가 흘러내리지 않게 조심합니다.
하지만 다음 주부턴 대부분의 실내 교육 현장에서 이른바 '노 마스크'가 가능해집니다.
▶ 인터뷰 : 권나현 / 유치원 교사
- "인지적 발달이나 언어적 발달, 표현적인 문제에서도 아쉬움이 남았었어요. 마스크를 벗으면서 언어적인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유치원과 학교, 학원에 안내된 교육부 지침을 보면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자율'로 바뀝니다.
과태료가 부과되는 '착용 의무'는 통학 차량이나 학원 버스 등을 탈 때뿐입니다.
다만 교육부의 세부 지침이 모호하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마스크를 '적극 권고'해야 하는 사례로 "교실과 강당에서 노래하거나 응원할 때"를 꼽았지만, 구체적인 건 비말이 얼마나 튈지 현장에서 판단하라고 돼 있습니다.
이외에는 학교장이나 학원장의 재량에 맡겨, 비슷한 상황이어도 일관되지 않을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현장은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 분위깁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주변에 코로나 걸린 친구들보다 독감 걸린 친구들이 더 많거든요. 이래저래 조심해야 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당분간은 계속 마스크 착용하게…."
▶ 인터뷰 : 서연주 / 초등학생
- "(마스크) 안 벗을 거예요. 침 튀기는 것도 싫고 안 답답해요. 습관이 돼서."
교육 당국은 자가진단앱이나 발열 검사 등 '학교방역지침'을 어떻게 할지는 새 학기 시작 전에 다시 안내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shine@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