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계정으로 해외 로그인?"…불안심리 이용하는 '해킹' 수법

'로그인 차단 버튼' 누르면 '피싱 페이지' 접속
주 타깃이 외교 안보 종사자들…"北이 배후일 것"

"귀하의 카카오 계정이 해외지역에서 로그인 되었습니다."

최근 '로그인 계정도용 알림 메일'로 위장한 피싱 공격이 포착됐습니다.

오늘(26일)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에 따르면 외교 안보 관련 종사자들울 주 타깃으로 한 '카카오 로그인 메일' 피싱 공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공격자는 '[kakao]해외지역에서 로그인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카카오팀이 발송한 이메일처럼 위장해 발송했습니다.

본문에는 '귀하의 계정이 해외지역에서 로그인 되었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해외지역 로그인 차단하러 가기' 버튼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버튼은 공격자가 만들어 놓은 피싱 페이지와 링크돼 있습니다.

사용자가 '차단하기' 버튼을 누르면 QR코드 로그인, 개인정보처리방침과 같은 다른 메뉴들이 실제와 매우 유사하게 제작된 페이지로 접속되며, 이곳에 입력된 개인정보는 고스란히 해커가 마련해 놓은 서버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수신자 등 여러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이번 공격은 북한이 배후로 있는 해킹조직의 공격으로 추정된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