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 사진=연합뉴스 |
최근 주지 스님의 성추문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법보종찰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설 연휴 기간 진행된 윷놀이 게임에 현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어제(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1일쯤 사찰에서 스님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윷놀이 게임에 현금이 오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인 액수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비대위는 윷판을 주도한 A 스님을 산문출송(山門黜送·계율 위반한 승려를 절에서 내쫓음)하고, 호법부는 윷판을 허락한 책임자들에 대해 즉시 조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번 해인사 사태(성추문 의혹)로 발걸음과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도록 정숙한 자세로 수행하고 참회해야 함에도 고액의 윷판을 벌린 것은 승가 일상 규범에 어긋난다"며 "국민과 불자에게 참회 정진하겠다는 해인사 약속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해인사는 최근 사찰 안팎으로 불교계 위상이 추락하는 일이 발생하
해인사는 "모든 종도와 국민 앞에 진심으로 두 손 모아 합장하며 참회문을 올린다"며 "실추된 승풍 회복을 위해 동안거 해제일까지 참회 기도를 통해 여리박빙(如履薄氷)의 자세로 수행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