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 능력 부족하고 대소변 못가린다고 학대
함께 살며 범행 가담한 부부도 조사 중
↑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지적장애인 동생을 집 창고에 가두고 학대한 누나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주지검 형사2부는 특수상해, 특수중감금 등 혐의로 누나 A 씨(26)와 그의 남자친구 B 씨(27)를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11~12월 지적장애 3급인 C 씨를 집 창고에 가두고 스팀다리미로 온몸을 지져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건은 집 근처를 지나던 시민이 "살려달라"는 C 씨의 목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C 씨는 구조 당시 얇은 가운만 입은 채 거의 알몸 상태였고, 온몸 곳곳에 화상과 욕창 등 상처가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와 B 씨는 전북대병원 정신과 병동에 입원해 있던 C 씨를 집으로 데려온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 등은 '동생이 자해한 것'이라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지만, 수사기관이 집중적으로 추궁하자 "동생의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범행했다"고 자백했습니다.
A 씨와 C 씨의 어머니는 현재 재혼한 상태로, 경찰이 어머니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보호자는 누나이니
한편, 경찰은 A 씨, B 씨와 함께 동거하며 범행한 부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아내 D 씨를 감금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도주한 D 씨의 남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