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땔감을 연료로 쓰는 '화목보일러' 많이들 사용하시죠.
기름보일러보단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어 좋긴 한데,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화목보일러에서 나온 재가 지붕으로 옮겨 불으면서 불이 난 겁니다.
▶ 인터뷰 : 김근식 / 피해자
- "기름 값이 너무 비싸서 (썼는데) 막상 화재 사고가 나니까 이렇게 무서울 줄은 몰랐습니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지난해 전국에서 216건이 발생해 14명의 사상자와 32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기름보일러보다 난방비 부담이 적어 인기가 높지만, 나무를 떼는 만큼 불티가 많이 튑니다.
또 연통에 재가 쌓여 막히면 화재 위험은 더 커집니다.
숯처럼 변한 재에 열을 가하자 10초도 안 돼 활활 타버립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특히 도심보다 주로 농촌에서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처럼 산림과 인접한 주택에서 불이 나면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축구장 150개 면적을 태운 강원도 고성 산불도 주택에 설치된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이정훈 / 전북소방본부 방호예방과
- "화목보일러 반경 2m 이내에는 땔감 등을 놔두시면 안 되고,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야 합니다."
또 오래된 연통은 교체하고 자주 청소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화목보일러 화재는 대부분 취급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조금만 조심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