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강풍까지 잇따르면서 어선 8척이 떠내려갔다가 겨우 돌아왔고, 전국 113척 여객선의 발도 묶였습니다.
또, 지붕이 날아가거나 공사장 가림막이 넘어져 차를 덮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캄캄한 새벽, 조업도 하지 않는 어선 8척이 한 데 묶여 바다에 떠 있습니다.
전남 여수 넘너리 선착장에 정박 중이던 어선 8척이 강풍으로 고정 줄이 풀리면서 바다로 떠내려간 겁니다.
해경이 급히 선장들을 데리고 각자 배에 태우고서야 어선은 무사히 부두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그쪽(표류 해역)이 항로상이고 섬들이 많은 곳이라 옆의 섬과 가까워서 좌초나 이런 우려도 있었고…."
울릉도를 포함해 전국 86개 항로 113척 여객선의 발도 묶였습니다.
제주를 포함해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여객선 운항 차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 영광의 한 농가 주택 지붕이 강풍으로 날아가 담벼락을 넘어 옆집 창고까지 침범했고,
부산에선 공사장 가림막이 주차된 차량을 덮치거나 신호등이 인도까지 내려올 정도로 파손됐고,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나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대전 유성구 덕명동 일대 주택가에서 지상 개폐기 불량으로 59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에서도 한파 영향으로 40여 세대가 6시간 넘게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화면제공: 여수 해양경찰서, 울릉군, 부산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