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고 해도 너무 추웠죠. 올 겨울 최강 한파, 이 내용 취재한 최돈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어제까지만 해도 이렇게 춥지 않았는데, 하루 밤사이 기온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겨울치고도 이런 한파는 이례적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9시를 기해, 전국 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는데요.
강원 철원 임남은 영하 26도까지 떨어졌고, 서울 중구도 영하 19도를 기록했습니다.
기온도 기온이지만, 밤새 기온이 10도에서 많게는 15도 가까이 떨어진 겁니다.
원인은 북극의 찬 공기입니다.
5Km 상공의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 상공의 찬 대륙 고기압과 동해상의 저기압 사이를 빠르고 강하게 한반도 상공으로 밀려 내려온 겁니다.
좁은 통로를 빠르게 통과하면서 바람도 강해져 체감온도가 더 떨어졌습니다.
【 질문 1-1 】
이런 한파가 역시 지구온난화 때문인가요?
【 기자 】
한파는 당시 기압 배치 등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단정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북극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는 경계면에 제트기류라는 편서풍이 북극의 냉기의 남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온도 차가 줄면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제 역할을 못하게 되는 겁니다.
【 질문 1-2 】
그러면 이런 한파가 자주 올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 기자 】
앞서 말씀드렸지만 기압 배치 상황에 따라 한파가 발생되는 만큼 언제 또 온다고 전망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만, 기상 변화가 많은 만큼 이번 같은 한파, 앞으로 다시 올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 질문 2 】
이번 한파,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러시아와 중국, 우리나라 순으로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영하 53도의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한 중국에이어 일본도 이번 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예보됐습니다.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는 도쿄도 영하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고, 10년에 한 번 정도 오는 한파가 많은 눈도 동반하겠다며 외출 자제령을 당부했습니다.
【 질문 3 】
오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데 전력 수요 문제는 없는 건가요.
【 기자 】
네,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정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오늘 최대 전력수요가 75GW, 공급 예비율은 35%로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설 연휴 마지막날 전력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동파 사고도 잇따르면서 전국에서 14건의 계량기 동파 사고가 접수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비상 대응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 앵커멘트 】
당분간 따뜻하게 입고 나와야겠네요. 지금까지 최돈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