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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숙·오춘근 부부/사진=연합뉴스 |
매월 셋째 주 월요일이면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민센터 앞 골목은 동네잔치가 열린 것처럼 골목이 북적입니다.
이 골목에 있는 유명 맛집인 '옛날중국집'에서 짜장면 나눔을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1973년 개업해 서울 성북구의 한 골목에서 50년째 영업 중인 이 중국요리집 사장 김명숙(75)씨는 2012년부터 주변 저소득층·홀몸노인을 위해 짜장면 나눔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도 처음엔 힘들게 살았어요. 동네 주민들 덕에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지요."
김씨는 "어려웠을 때 동네 사람들이 먹을 것도 가져다주고 도와줬다"며 "받았으니까 베풀면서 살고 싶은 것"이라고 전하며, 부부의 짜장면 나눔은 어려웠을 때 받은 이웃들의 도움을 갚는 의미임을 보였습니다.
남편 오춘근(78)씨는 "부녀회장님 등 주민들도 와서 도와주신다"며 "마음 같아선 한 달에 두세 번씩은 짜장면을 나누고 싶은데 우리도 몸이 힘들어서 그렇게 못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한편 김
밥집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식권을 나눠 주고, 저소득층의 무료로 머리를 손질해주는 미용실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