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측 "PC방 개별 사례로 판단, 고객 불편 없도록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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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 자료 사진(기사와 무관) / 출처=연합뉴스 |
#1. 부산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 씨에게 지난 14일 "인터넷이 안되고, 게임이 일시적으로 멈춘다"는 PC방 방문 고객들의 컴플레인이 이어졌습니다. 디도스 공격이라고 생각한 A 씨는 곧바로 서비스센터에 문의해 1시간 뒤 복구했지만, 그 사이 고객들은 모두 다른 PC방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후 17일과 오늘(23일)도 이어진 디도스 공격 피해에 결국 A씨는 공격을 피할 수 있는 IP(인터넷 주소)를 요청했지만 LG유플러스 측은 "나중에 알려주겠다"는 답변 외에는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2. 경기 의정부에 사는 B씨는 어젯밤(22일) 10시쯤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던 중 갑자기 인터넷 접속이 끊겨 게임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며칠째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다는 PC방 업주의 설명에 B 씨는 결국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전국 곳곳의 LG유플러스에서 제공하는 PC방 전용 인터넷 서비스 'PC방넷' 사용 PC방을 중심으로, 접속 차단을 비롯한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 공격 · 아래 디도스 공격)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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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23일) 오후 5시쯤 인터넷 접속이 끊긴 PC방 이용자 /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
이번 디도스 공격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PC방 운영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피해 보상에 대한 게시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전국에서 무작위로 디도스 공격 이어져 짧게는 30분, 길게는 하루 반나절 가까이 먹통이 돼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회원은 "인천에서 현재 (PC방) 세 곳에서 연달아 이틀동안 디도스 공격에 난리"라고 전했으며, 경기 수원에서 PC방을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회원도 "오늘만 3번째 공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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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LG유플러스망을 사용하는 PC방들이 인터넷 접속이 끊겼다. /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
LG유플러스망을 사용하는 PC방에 디도스 공격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 경상남도 양산에서 LG유플러스망을 사용하던 한 PC방도 2주에 걸쳐 디도스 공격을 받았습니다.
해당 PC방 업주는 "유플러스 측에서 디도스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공격을 멈출 때까지
LG유플러스 측은 "회사 차원에서 대규모 공격을 받았거나,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일부 PC방 개별 사례로 판단된다"며 "피해 사례를 확인해 각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상협 기자 lee.sanghyub@mbn.co.kr, 유승오 기자 victory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