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3일)
우리 모두는 어느 순간 심판자가 돼 있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증거와 근거, 팩트가 아닌 스스로의 판단 속에 옳고 그름을 아주 과감히 결정합니다.
더욱이 한 사람의 삶과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주변 정황과 잘못된 정보, 정파성의 잣대로 고민 없이 판가름 합니다.
특히 사회 지도층, 그 중에서도 법을 다루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은 더 없이 무겁고 신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누구랄 것도 없이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와 공격, 단정이 난무합니다.
자신만의 진영, 도그마에 빠져 상대를 재단합니다.
마치 신이라도 된 듯 너무나도 용감하게 판단하고 단죄합니다. 언론, 당연히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종교인 역시 되돌아봐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그 결과 국민은 쪼개지고 사회는 마치 누군가를 죽고 죽여야만 하는 것처럼 광기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통합과 긍정, 사랑의 사회가 아니라 갈등과 부정, 증오의 단어들이 난무합니다. 분명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아닐 겁니다.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도대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 지, 또 왜 이래야만 하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합니다.
설 명절 연휴 보내고 계실 텐데요.
가족 친지간의 울타리 안에서라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사랑의 온기를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