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세뱃돈 받았어요"…가족·친지 한자리에 모여 '웃음꽃'

【 앵커멘트 】
다산과 풍요의 해, 계묘년 설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조상님께 차례도 지내고, 세배도 하고, 오랜만에 가족·친지들과 한자리에 모여 오붓한 시간 보내셨을 텐데요.
코로나 이후 만 3년, 거리두기 없는 설날 표정을 강세훈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상께 올리는 차례상 음식은 지난 추석보다 더 푸짐해졌습니다.

"올해는 더욱더 건강하고, 즐겁고 좋은 일만 가득하도록…."

차례가 끝난 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정월 초하루 아침상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 인터뷰 : 한상우 / 서울 안암동
- "화상이나 전화로만 연락을 친척분들에게 드리다가 3년 만에 만나게 됐는데 되게 행복하고 좋은 자리였어요."

자녀들의 세배에 어른은 세뱃돈과 덕담으로 화답합니다.

"모두 건강하고 하고자 하는 일이 잘되길 바란다."

▶ 인터뷰 : 한지윤 / 충남 천안시 두정동
- "드디어 3년 만에 세뱃돈 받았습니다. 가족들도 많이 와서 세뱃돈 많이 받아서 아주 좋아요."

그동안 조용했던 요양원도 시끌벅적해졌습니다.

4명이던 명절 가족 면회가 인원 제한 없이 허용됐고, 유리 칸막이도 사라졌습니다.

부모는 자녀의 손을 붙잡고 오랫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한쪽에는 명절 선물이 한가득 쌓였습니다.

▶ 인터뷰 : 권동일 / 대구 산격동
- "손도 잡을 수 있어서 굉장히 마음이 따뜻해지고 명절다운 느낌이 간만에 들 수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거리두기 없이 맞이한 설날, 가족·친지와 함께라서 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이승환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