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남은 마지막 판자촌인 강남의 구룡마을에서 오늘(20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5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새벽 시간 주민 5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화염과 거대한 연기가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소방관들이 쉴새 없이 물대포를 쏴보지만, 불길을 잡긴 역부족입니다.
불이 난 건 오늘(20일) 오전 6시 30분.
▶ 인터뷰 : 구룡마을 주민
- "소방차 앵앵 소리 나서 나왔지, 집이 요기니까. 안내방송은 없었어."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화재는 이곳 구룡마을 제4구역에서 시작했는데요. 불은 이곳 주택 40채를 태우고 다른 곳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불은 5시간 20분 동안 주택 60여 채를 집어삼킨 뒤 완전히 꺼졌습니다.
새벽 시간 마을 주민 5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신용호 / 서울 강남소방서 행정과장
- "산화(산불)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방대 및 군부대를 총동원해서 이렇게 빙 둘러서 총력 저지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소방과 경찰은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안지훈 기자, 김민승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