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실내동물원에서 불이 나 비닐하우스 7개 동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갇혀 있던 탓에 미처 피하지 못한 토끼와 앵무새 등 100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비닐하우스 천장에서 갑자기 빛이 번쩍입니다.
그 순간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불길이 번집니다.
거대한 화염을 향해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동물들이 쉬던 공간은 철제 구조물만 남긴 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오늘 오전 2시 58분쯤.
경북 구미의 한 실내동물원에서 불이 나 비닐하우스 7개 동을 태우고 1시간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잠을 자던 토끼와 햄스터 등 39종 100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 인터뷰 : 실내동물원 관계자
- "토끼를 한 일곱 마리나 여덟 마리 갖다 놨어요. 금붕어, 앵무새 몇 종, 기니피그, 햄스터 이런 걸 놔두고 아기들 오면 보고 먹이 주고 사진 찍고…."
소방당국은 온열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발화점으로 특정하는 부위가 그 (온 열기)기기가 포함되는 부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재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