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의혹의 최대 쟁점은 누가 기업들과 만나 후원금을 유치했고, 이때 대가성이 있었느냐입니다.
검찰은 성남FC 구단을 좌지우지했던 정진상 실장이 이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후원금이 아닌 적법한 광고비였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 "성남시의 적법한 행정과 성남FC 임직원들의 정당한 광고 계약을 관계도 없는데 서로 엮어서 부정한 행위처럼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수사팀이 내민 서류에 당혹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서류는 네이버 내부 문건으로 정 실장이 '시장님도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우회적인 지원 방법을 제안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취재 내용을종합하면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FC를 인수한 뒤 정 실장을 통해 성남FC와 기업들의 협약 체결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도 검찰 조사에서 정 실장이 사실상 구단주 역할을 했다고 여러 차례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성남지청은 이 대표의 대장동 소환조사 이후 서울중앙지검과 병합해 사건들을 처리할 가능성이 열려있는만큼 추가 관계자의 소환 조사 등을 통해 혐의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