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문맥상 필요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 학교 / 사진 = 연합뉴스 |
울산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수업 도중, 정치 편향적 발언을 해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18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울산 북구의 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사 A씨는 수업 중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자본주의에 머무르지 말고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나아가야 한다"며 "왜 윤석열 정부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높은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발언해 민원이 시민신문고위원회에 접수됐습니다.
또 "이태원 참사는 정부 책임"이라거나 "독립운동가 중 사회주의자가 많았다"는 등의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주말에 일해도 월급을 받지 않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이는 노동자들에게 굉장히 불리한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민원인은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이 다수 학급에서 반복돼 학생들은 A씨의 수업이 불편하고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A씨가 지도하는 방과후 동아리 활동에서 학생들과 저자와의 만남 중, 저자가 "기독교가 요즘 침체하니까 십일조를 받으려고 동성애나 퀴어 축제 등에 대해서 항의하는 것" 등의 발언을 했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A씨는 교육청 조사에서 일부 발언은 인정했지만, 수업의 문맥상 필요한 이야기를 한 것이고 정치적인 취지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는가에 대한 여부를 조사한 뒤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