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진술서, 그리고 앞으로 수사 전망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오늘은 사회부 박은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이 대표가 전격 진술서를 공개했는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려요?
【 기자 】
네 이 대표는 자신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만 가리고 진술서 원본을 공개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말을 상당히 아낀 걸로 알려졌는데, 말 대신 내밀었던 게 이 진술서였습니다.
검찰 조사는 지난주에 받았는데, 중앙지검에서도 대장동과 관련해 소환 요청을 하자 어제 대응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장윤미 / 변호사
- "기울어진 운동장인 측면이 본인이 항변권을 행사하는 데 있어서 있다고 생각한 것 같고 내 입장이 뭔지 명료하게 알리고 싶다는 취지에서 공개한 게 아닌가…. "
【 질문 2 】
그렇군요, 출석은 28일로 발표를 했습니다. 평일이 아닌 주말인데 왜 그런거죠?
【 기자 】
네, 앞에서도 나왔지만 이 대표는 평일에는 당무에 집중하겠다고 이유를 댔는데요.
저희 취재에 따르면 검찰 측에서 이 대표에게 제시한 날짜는 27일과 28일, 30일과 31일, 2월 2일과 3일, 이렇게 이틀씩 3개였습니다.
이렇게 검찰이 이 대표측과 날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틀씩 조사를 받자는 논의가 나왔지만 어제 검찰에서 받은 출석요구서엔 27일 하루가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28일에 가겠다고 한 건데, 아무래도 평일 보다는 주말 소환이 덜 부담스런 상황이 될 것으로 판단한 듯 보입니다.
【 질문 3 】
그렇겠네요, 어제 오늘 이 대표 사진과 관련해서 시끌벅적했었죠?
【 기자 】
네 어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귀국하면서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고 인터뷰했었죠.
그러자 오후쯤부터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같이 찍힌 사진이라며 사진 한 장이 돌았습니다.
서로 모른다고 한 것과 달리 아는 사이라는 주장이었는데, 알고보니 이 사진은 이 대표의 가족사진이었습니다.
그런데 법원에서는, 이 대표 측과 김 전 회장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의 비서실장이 이 대표와 김성태 전 회장이 가까운 관계였다고 말한 겁니다.
검찰도 최근 쌍방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면서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 질문 4 】
김 전 회장 수사가 결국 이재명 대표로 향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 기자 】
검찰 입장에서 일단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가 필수죠.
일단 구속을 시켜놓고 바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열흘씩 20일 간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변호사비 대납과 관련해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한 뒤,
성남지청의 성남FC 사건과 위례·대장동 사건까지 합쳐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은 본게임인 중앙지검 수사로 최종 목표를 이끌어내겠다는 겁니다.
【 앵커멘트 】
일단은 대북 송금 제외하고 다른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데, 입을 열 지 궁금하네요. 잘 들었습니다.
[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