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8개월간의 도피 끝에 오늘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묻는 말에는 "전혀 모른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죠.
첫 소식,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긴 머리에 뿔테 안경을 쓴 김성태 전 회장이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태국에서 체포된 지 일주일만입니다.
김 전 회장은 입국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 질문에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이재명 대표는 전혀 모르십니까? 연락한 적도 없고요? 측근들도요?"
- "전혀 모릅니다."
대북 송금과 주가조작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는 침묵했고, 심경을 묻는 말에는 짧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쌍방울 전 회장
- "저 때문에 심려 끼쳐 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입국장으로 나온 뒤 검찰의 호송차로 이송될 때까지도 고개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밝힌 건 밝히겠다고 하셨는데 어떤 것 밝히실 예정이십니까?
"검찰에서 다 소명하겠습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전환 사채로 비자금 조성,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그리고 불법 대북 송금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김 전 회장이 국내로 송환된 건 지난해 5월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주한 지 8개월 만입니다."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 여러 의혹의 퍼즐을 맞추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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