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태국에서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체포영장이 집행되면서 검찰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가 않습니다.
지금도 조사가 한창이라고 하는데, 수원지검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윤길환 기자,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여러 혐의 중에 우선해서 들여다보는 게 어떤 건가요?
【 기자 】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압송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오늘 오전 10시 45분쯤 이곳 수원지검에 도착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탄 승합차가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면서 검찰 조사실로 향하는 그를 볼 수는 없었는데요.
검찰은 지체하지 않고 바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우선 체포영장에 적시된 4천500억 원대 배임·횡령과 200억 원대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범들을 기소하면서 혐의가 상당 부분 확인된 640만 달러 대북 송금 의혹과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게 3억 원 상당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도 함께 들여다볼 수도 있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김 전 회장에 대해 검찰이 언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궁금한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조사는 영장 발부 뒤에나 이뤄질까요?
【 기자 】
태국에서 국적기에 오르자마자 김 전 회장의 체포영장이 집행되면서 48시간의 체포 시간 중 17시간 이상이 흘러간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서둘러 조사를 하고 내일 중에, 늦어도 내일 밤까지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장이 발부되면 쌍방울 전환사채 흐름 수사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김 전 회장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하면서도 앞서 여러 차례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며 만난 적이 없다고 했고, 이 대표 또한 김 전 회장을 모른다고 했는데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역시 완강히 부인할 것으로 보이면서 검찰이 어떤 방식으로 혐의를 입증하려고 할지 향후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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