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 처분 필리핀 조직 재수사해 구속하기도
↑ 기자회견 중인 보이스피싱 합동수사단 / 사진 = 연합뉴스11 |
출범한지 5개월 된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이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급 20명을 포함해 100여 명을 검거했습니다.
합수단은 오늘(17일) 서울동부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동수사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외 총책, 대포통장 유통총책 등 총 11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총책 3명과 중간 간부급 16명 등 24명은 구속됐습니다.
합수단은 국내 조직폭력배와 마약 사범이 연루된 보이스피싱 범죄도 수사했습니다.
단순 현금 수거책만 불구속 송치된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여 마약사범과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보이스피싱 조직이 약 9억 5천만 원을 편취한 전모를 규명해 국내외 총책 등 총 30명을 입건하고 9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유령법인 16개를 세운 뒤 법인 명의로 대포통장 수십 개를 만들어 13억 원대 보이스피싱 범죄를 도운 조직폭력배 출신 대포통장 유통총책 등 4명도 구속했습니다.
↑ 유령법인을 설립해 대포통장을 유통한 대포통장 유통총책 사건 압수물 / 사진 = 서울동부지검 |
상선을 밝혀내지 못하고 묻힌 사건을 재수사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검거하기도 했습니다.
합수단은 하부조직원만 처벌된 사건을 다시 검토해 2016년 말 필리핀에서 꾸려진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을 붙잡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은 조직원을 재수사해 피해자 60명으로부터 약 27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렇게 범정부 차원에서 강력 대응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2만 479건으로 지난해(2만 8천676건) 대비 28.6%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액도 7천172억 원에서 5천147억 원으로 28.2%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합수단은 "
검찰과 경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방송통신위원회 등 범정부 인력 55명으로 구성된 합수단은 지난해 7월 사이버 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동부지검에서 공식 출범했습니다.
[ 이시열 기자 easy1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