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산 도심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큰불이 나 주민 수백 명 대피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화재가 급속히 확산한 원인으로 건물 외벽 패널에 들어간 접착제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외장재를 포함한 건축물에 대한 전면 실태 조사에 나섭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부산의 한 23층짜리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불이 나면서 수백 명이 대피하고, 연기를 마신 입주민들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날 불은 주차타워 외벽인 '알루미늄 패널'을 붙일 때 사용한 접착제 때문에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시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그동안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미뤄왔던 3층 이상 건축물에 대한 전면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외장재를 포함한 건축물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 겁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부산시장
- "30억 원을 투입해 시내 3층 이상 10만여 동에 대해 외장재, 구조 안전, 침수 우려 등 안전 관련 항목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를 진행해 데이터베이스화하겠습니다."
또 어린이집과 같이 화재 발생 시 자칫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건축물에 대해 최대 4천만 원을 지원해 외장재 등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초고층 건물이 많은 부산의 특성을 맞게 고성능 펌프 차량 3대를 추가로 구매, 권역별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부산시장
- "부산의 어디에서 고층 건물 또는 대형화재가 발생하더라도 15분 이내에 고성능 펌프 차량이 출동할 수 있도록 해 화재에 효율적으로…."
부산시는 불법 건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유형별 조치를 강화하고, 지하층 건축물의 침수 방지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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