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와 각종 사회이슈에 대해 알아보는 사회기자M 정태웅, 한범수입니다.
1. 백화점 드러누운 손님
[한범수]
백화점에 누울 일이 있나요?
[정태웅]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일단 영상 한번 볼게요. 서울의 한 대형백화점에서 한 여성이 화를 내며 매장으로 향합니다.
- 담당자 없어요? 와 인수인계도 안 된 거야? 올라가서 깽판 쳐놓게.
[한범수]
맨발이네요 근데?
[정태웅]
네, 신발가게에 항의를 하는 모습인데요. 분위기가 매우 험하죠.
- 내가 알바생 비위까지 맞추면서 돈xx 해야 돼?
[정태웅]
여성은 분이 안 풀렸는지 보시는 것처럼 진열대를 넘어뜨리는가 하면 매장 한복판에 드러눕기도 합니다.
[한범수]
일단 이 정도면 누가 봐도 갑질인데요. 그런데, 백화점 측에서 짝퉁을 팔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던데요?
[정태웅]
제가 직접 찾아가봤는데, 백화점 측에서는 이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하고요. AS 과정에서 새 신발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해 마찰이 생겼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매장 관계자
- "저희 신발을 신고 다니시다가 넘어지신 거죠. "그거에 대해서 수선을 해달라"…. 수선할 신발을 신고 오셨던 거고, 신을 게 없으시니까 매장에 있는 신발을 빌려달라는 거죠."
[한범수]
음 보통 수선을 하겠다고 했으면 맡긴 뒤 돌아갈 때 신을 신발을 챙겨가지 않나요?
[정태웅]
그렇죠. 여성은 자신이 유튜브 계정에 직접 올린 관련 영상에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리자 직접 답글을 달며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을 입건해 정식 조사 중입니다.
[한범수]
얼마나 더 대단한 내막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장을 쑥대밭을 만들어놓고 욕설을 퍼부을 정도였을까 싶은 생각은 드네요.
2. "아들 목숨값 물어내라"
[정태웅]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딱 봐도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한범수]
네, 만 17세 나이로 숨진 정유엽 군! 3년 전, 코로나가 의심된다고 치료를 거부당하다가 결국 안타까운 일을 당했죠.
[정태웅]
기억납니다. 급성 폐렴에 걸렸잖아요. 방역도 중요하지만,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는 방치해서 논란이 됐었죠.
[한범수]
정유엽 군 가족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정 군 아버지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정성재 / 고 정유엽 군 아버지
- "코로나19가 아니었지만, 감염자로 의심되어서 제대로 된 치료도 못 받고 비닐 팩에 쌓여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습니다."
[정태웅]
지금 이 시점에 소송을 시작한 이유가 있을까요?
[한범수]
그때 소송을 했으면 분위기상 ‘어쩔 수 없는 희생’으로 여겨졌을 거라는 게 정 군 아버지 판단이었습니다. 지금은 책임 소재를 차분히 따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지연 / 고 정유엽 군 어머니
- "(유가족은) 국정감사 참여, 국민청원 등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정부의 책임 있는 응답은 없었으며…."
[정태웅]
정 군 사망사건, 다시 짚어볼까요?
[한범수]
발열이 일어나서 병원에 갔지만, 해열제·항생제 처방 정도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전파 가능성이 있으니까 접촉 자체를 피한 것이었죠. 보건소도 손 놓고 있긴 마찬가지였고요. 결국, 정 군은 숨졌습니다.
[정태웅]
심지어 코로나 확진 상태도 아니었다는 사후 검사 결과가 나왔잖아요. 코로나를 막는 게 우선이었는지, 죽어가는 환자 살리는 게 먼저였는지… 당시 의료당국 판단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범수]
정 군 가족은 이제라도 진상을 밝혀 앞으로의 교훈으로 삼고, 비슷한 일을 막기 위해 공공의료 체계도 보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3. "20억 찾아가세요"
[정태웅]
마지막으로 넘어갑니다. 대체 이 큰돈을 왜 찾아가라는 거죠?
[한범수]
로또 1등이니까요. 그런데 1등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정태웅]
듣는 제가 안타까워지네요. 어떤 사연입니까?
[한범수]
지난해 1월, 전북 전주에 있는 복권 판매점에서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직 수령을 안 했다고 해요. 1월 16일 오늘까지 받아야 합니다.
[정태웅]
당첨금이 정확히 얼마인가요?
[한범수]
20억 7,649만 원입니다. 당첨 번호는 13, 17, 18, 20, 42, 45입니다. 아래쪽에 1등 당첨점 주소도 적혀 있죠.
[정태웅]
그런데 그 돈 안 받아가면 어떻게 되는 거죠? 그냥 사라지는 건가요?
[한범수]
당첨금은 1년이 지난 시점, 그러니까 1월 17일 화요일에 국고로 들어간다고 하네요.
▶ 인터뷰(☎) : 복권위원회 관계자
- "복권 기금으로 들어가서 공익사업에 활용돼요. 장학사업이라든지, 아니면 취약계층 주거 안정 사업이라든지…."
[한범수]
같은 회차에서 2등에 당첨된 사람 역시 아직 7,800만 원 상당의 당첨금을 받아 가지 않았습니다. 부산 동구에 있는 복권 판매점에서 샀다고 하네요.
[정태웅]
뉴스가 시작된 시각은 잠시 전인 저녁 7시, 그 이후 당첨금을 가져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기자M이었습니다.
한범수 기자 [hanbumsoo@mbn.co.kr]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수호,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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