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들이 스케이트 탄 것처럼 갈지자 형태로 추돌"
어젯밤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차량 수십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중상자 3명 포함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 사고 현장 / 사진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어제 오후 9시 10분께 발생했습니다.
포천 소흘읍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방향 축석령 터널 인근에서 차량 10여대가 연쇄 추돌했고, 이후 뒤따라오던 차들이 사고로 멈춘 차들을 피하지 못하고 2∼3대씩 연쇄 추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MBN 취재진과 만난 운전자는 "터널 넘어서자마자 1, 2차로에서 승용차들이 브레이크 밟은게 보였다. 속도를 줄이고 보니까 브레이크가 작동이 안 돼 추돌했다. 차들이 스케이트 탄 것처럼 '갈지(之)자' 형태로 다른 차와 추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오늘(16일) 0시 현재까지 사고에 휘말린 차량은 40여 대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구간이 길어 정확히 총 몇 대가 사고가 났는지는 추가 파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40대 추정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남성 3명이 중상을 입어 의식 없는 상태로 이송됐습니다.
경상자는 애초 21명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14명으로 집계했지만 사고 규모가 커서 더 늘
소방 당국은 구급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8대와 인원 130여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도로에 내린 눈이 녹은 뒤 기온저하로 인해 얇게 얼어붙는, 일명 블랙아이스가 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현장을 수습하며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 김수형 기자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