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를 이어가다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다음주 초인 17일쯤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은 주태국 한국대사관에서 귀국에 필요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았는데, 검찰 수사관이 현지로 넘어가 김 전 회장과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국 수도 방콕 북쪽에 위치한 한 골프장.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소지품을 태국 경찰에게 넘겨줍니다.
바로 옆에는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이 함께 있었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저항은 없었습니다.
8개월 동안 해외 도피를 해 왔는데,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은 골프장에서 버젓이 골프까지 즐기다 불법 체류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체포된 김 전 회장은 현재 방콕 이민국에 있는 강제추방대기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라 한국 대사관을 통해 여행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국내에서 수사관을 파견해 김 전 회장을 동행하기로 했고, 항공편 등을 감안해 다음주 초인 17일쯤 귀국이 유력해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국적기에 오르면 즉시 체포할 방침입니다.
한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김 전 회장과 의형제라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배상윤 KH그룹 회장 역시 곧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여름 하와이로 출국해 현재 베트남에 체류 중인데, 여권 무효화 조치 등으로 김 전 회장 체포 사흘 만에 돌연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화면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