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면역으로 보기엔 항체 감소 커"
국민 98.6%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연 감염된 경험이 있는 국민도 10명 중 7명입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집단면역을 달성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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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는 시민/사진=연합뉴스 |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한국역학회 및 지역사회 관계기관과 함께 지난해 12월 7~22일 진행한 '지역사회 기반 대표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2차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전체의 항체 양성률은 98.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차 조사(98.6%)와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럼에도 "항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기 때문에 집단 면역을 달성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방역당국은 전했습니다.
연구책임자인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연구 참여 대상자의 S항체 역가를 조사한 결과 감염 또는 백신 접종 후 2개월에는 항체역가 평균 수치가 1만 6000 정도였는데, 3개월째 접어들며 9700 정도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굉장히 큰 감소가 관찰된다"고 말했습니다.
조사를 통해 백신 접종 및 감염 후 생성된 항체 역가가 3개월을 시점으로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감염 위험도 분석에서 항체 역가의 수준이 낮을수록 감염 위험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S항체 양성은 감염됐거나 백신 접종을 했을 때 나타나는 것인데 항체역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한다. 그러면 집단 차원에서 보호와 면역 효과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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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 |
또 "항체가 99%라고 해서 이것이 장기적으로 '집단면역의 기준이 된다' 혹은 '집단면역을 달성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결국 추가 백신 접종을 통해 항체역가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질병
더불어 "전체 항체 양성률이 높다는 것이 개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의미는 아니며, 국내·외 연구 결과에서 항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