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최초로 '부부 비행대대장' 탄생…김익규·김민지 중령

↑ 공군 부부와 자녀들/사진=연합뉴스

공군에서 최초로 '부부 비행대대장'이 탄생했습니다.

13일 제5공중기동비행단 제251공수비행대대장으로 취임한 김민지 중령(39), 그리고 그보다 한 달 먼저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 제271항공통제비행대대장으로 취임한 김익규 중령(39)이 그 주인공입니다.

김익규 중령은 F-4E를 주기종으로 하며 전술 및 무기 체계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금은 E-737 항공통제기 대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중령은 C-130 수송기 조종사로 비행시간이 20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입니다.

지난 2020년부터 공중기동정찰사령부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해 온 두 김 중령은 올해 비행대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항공작전 및 훈련 지휘, 조종사 교육훈련 감독 임무를 수행합니다.

공군사관학교 53기 동기이자 동갑인 두 사람은 사관학교 졸업 뒤 비행교육을 함께 받으면서 사랑을 싹틔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고된 비행 훈련 속에서 의지하며 고민을 나눈게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조종사가 된 두 사람은 3년 간 장거리 연애를 이어간 끝에 지난 2009년 백년가약을 맺고 김영설·은설(12) 쌍둥이 딸 자매도 두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동료의 배려, 가족 간 신뢰와 이해로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하는데, 특히 쌍둥이 자매 영설·은설(12)의 응원 또한 부부가 부모이자 군인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버팀목이 됐다고 합니다.

자매는 "우리 부모님이 공군에서 처음으로 부부 대대장이 되셨다는 게 참 멋있고 자랑스럽다"며 "항상 안전하게 일하시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익규 중령은 “아내가 옆에 있어 든든하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비행대대를 잘 이끌어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으며 김민지 중령은“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히 임하고, 안정적인 대대 운영으로 대한민국 영공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