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재명 대표에게 측근인 정진상 실장이 관여한 네이버 문건을 제시했지만, 이 대표는 처음 보는 문건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남FC의 운영방식과 6개 기업의 민원 해결, 그리고 대가성 여부를 놓고 검찰과 이 대표 간에 뜨거운 공방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양측의 입장을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성립하려면 기업들이 성남FC에 낸 돈이 대가성이 있어야 하고, 이 대표 또한 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검찰은 소환조사에서 네이버 관계자가 최측근인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의 요구안을 정리한 문건을 이 대표에게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정진상이 그랬다는 거냐", "처음 본다.",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정 실장을 통해 구단을 운영했다고 보고 있는 반면,
이 대표는 시장이 구단 운영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정치적 입지를 위해 기업 민원을 들어주는 대가로 성남FC에게 후원금이 가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대표 입장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성남FC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하면 세금을 절감해서 성남시 성남시민들한테 이익이 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닙니다."
이 대표는 "무혐의 처분된 사건을 검찰이 다시 끄집어내 없는 죄를 조작한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한 뒤 고발인의 이의 신청으로 사건이 검찰에 넘어와 수사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