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뿐 아니라 흡연자들도 담배 연기와 냄새를 싫어합니다.
일본에서는 철저한 금연에 앞서 공간 분리와 담배 연기가 덜한 전자담배로 소비 유인 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담배 종류별 차별 정책과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문화에 담배 소비 시장도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년 한국 정부는 천억 원이 넘는 국가 예산을 금연 사업에 지출 합니다.
금연하고 싶은 흡연자도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의 연간 담배 판매량은 거의 변동 없이 삼십오에서 삼십육억 갑 전후에 머물고 있습니다.
반면 최근 영국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흡연뉼 감소와 함께 연초 담배 소비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흡연 문화 등 한국과 상황이 비슷한 일본으로 한번 가봤습니다.
사실 일본은 실내에서도 일반담배 흡연이 가능한 곳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금연 운동이 활발해졌고, 최근에는 전자담배만 사용할 수 있는 분리된 실내 공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불을 붙여 피우는 연초 소비는 급감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연초가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간자키 준이치 / 전자담배 흡연자 - "일반 담배를 피울 때에는 (비흡연자들이) 옆에서 피우지 말라고 했는데, 전자담배를 피울 때는 뭐라고 하지 않더라고요. (흡연자로서도) 일반 담배 냄새가 굉장히 신경 쓰이거든요."
전자담배가 본격 출시된 지 약 오년 만에 일반 담배의 판매는 사십사 퍼센트나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야기 타카후미 / 전자담배 점포 관리
-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흡연이 어려워지는 만큼, 간접흡연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략 (하루에) 400~500명 안팎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연초 소비는 크게 줄지 않고,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약 십오퍼센트에 불과합니다.
한국에서도 연초 판매가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날지 주목 됩니다.
MBN 뉴스 태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