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에서 이틀 만에 또 불이 났습니다.
이번에는 추돌사고를 낸 차에서 불이 났는데,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불길 속에서 운전자를 구출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를 달리던 차가 어딘가에 부딪히더니, 잠시 후 번쩍하며 불길이 치솟습니다.
그젯(9일)밤 10시 30분쯤, 세종시의 한 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량이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주행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곧이어 마주 오는 SUV 차량과 충돌했는데, 사고 직후 차에 불이 붙었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한 건 다름 아닌 시민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막대기로 불이 붙은 차 유리창을 부수고, 화염 속에서 30대 운전자를 구출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저희가 도착하기 전에 다른 시민분들 서너 분께서 도와주셔가지고 그렇게 탈출…."
병원으로 옮겨진 운전자는 양쪽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슬라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틀 전에도 서울 성동구의 한 서비스센터에 주차되어 있던 테슬라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두 화재 모두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역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지만, 잇따른 화재 사고에 테슬라 차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화면제공 : 세종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