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격 교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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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닥터지 |
군마트(PX)에서 인기리에 팔리던 이른바 '달팽이 크림'을 올해부터는 살 수 없게 됩니다.
'달팽이 크림'을 포함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브랜드 닥터지의 5개 제품이 이달부터 PX 입점 물품에서 빠졌습니다.
닥터지가 PX 운영기관인 국군복지단과의 계약을 자진 해지했기 때문입니다.
판매 중지된 제품 5개는 ▲레드블레미쉬 멀티플루이드 ▲레드블레미쉬 수딩토너 ▲블랙스네일 크림 ▲블랙 스네일 프레스티지 세트 ▲프레스티지 마유크림입니다.
특히 '달팽이 크림'으로 불리는 블랙스네일 크림은 시중에 14만 9,000원에 팔리고 있지만, PX에는 7~8,000원 수준에서 구매 가능했습니다.
이에 군 장병들은 여성 지인이나 여자친구 또는 어머니를 위해 대리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블랙스네일 크림이 PX에 입점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그 이듬해인 2019년까지 PX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국군복지단은 달팽이 크림을 포함해 총 5개 닥터지 제품을 '경쟁 과열 품목'으로 지정했습니다.
국군복지단은 PX 판매 상품에 시중가와 비교해 과도한 할인율이 적용돼 시장 가격을 교란한다고 판단하면 해당 품목에 대해 계약 해지를 할 수 있습니다.
닥터지 관계자는 달팽이 크림 등 총 5개 품목이 '경쟁 과열 품목'으로 지정된 뒤 국군복지단의 요청에 따라 충분한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진해약을 결정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블랙스네일 크림은 군마트 판매 이전부터 일반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던 고가라인 제품이었지만, 군
주요 판매처였던 PX 판로가 갑작스럽게 막히자 닥터지는 자사 온라인몰과 네이버 등 본사와 제휴를 맺은 온라인 채널에서 1만 원대 할인 가격으로 블랙스네일 크림을 판매하기 시작하는 등 온라인 공식 판매로 돌파구를 찾아나섰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