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았으나 한국 도착 후 검사를 하자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당국이 검체 체취 방법의 차이와 위·변조 가능성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 중국발 입국자 안내문 붙이는 공항 관계자/사진=연합뉴스 |
어제(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의 코로나19 검사의 신뢰성'을 묻는 질문에 "중국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다"며 "중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검체 채취봉을 입 안에 넣어서만 하는 경우도 있고 코 입구에 넣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현재 한국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인 '코 깊숙이' 찔러넣는 것이 가장 정상적인 것이라며 "미국에서 검사해보니 그냥 코끝만 넣고 말더라. 그러면 당연히 적게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 중국과 우리나라 간 코로나19 검사 방법이 다른 점도 꼽았습니다.
중국에서는 PCR(유전자증폭)이 아닌 핵산 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입니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검사와 기계와 원료가 조금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것이 더 정확하다고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우리는 우리(코로나19 검사)의 질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변조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누구나 다 짐작하듯이 위·변조가 있을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우리가 (양성률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안 떨어지면 왜, 어떻게 문제가 있는지, 경우에 따라서는 중국 방역당국과 자세한 내용을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중국발 입국자 대기 장소/사진=연합뉴스 |
앞선 여러 이유가 겹쳐,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은 연일 들쑥날쑥합니다.
중국발 입국자의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 지난 5일, 12.6%이던 양성률은 6일(23.5%), 7일(14.8%), 8일(3.9%)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질병청은 입국 전 음성 확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출한 PCR 음성확인서 신뢰성에 대한 확인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후 결과에 따라 외교부와 협의를 거쳐 공관에서 의료기관 발급 여부를 확인하고, 의료기관도 해당 의료기관의 증명에도 양성률이 높게 나오면 제외하는 방안을 검
덧붙여 정 위원장은 "꼭 중국이 아니더라도 이웃 나라, 우리와 교역 및 교류가 많은 나라에 대한 변수는 항상 존재한다"며 "중국의 유행 상황이 다행히 정점을 치고 대도시에서 내려가는 추세라면 더 이상 감염이 더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