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빌라왕'은 바지사장...경찰, 전세 사기 배후 조직 입건

↑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출처=연합뉴스

경찰이 ‘강서 빌라왕’으로 알려진 임대업자 정 모 씨의 전세 사기 사건에 대해 배후 조직을 찾아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사망한 임대인 정 모 씨의 배후를 확인했다"라며 유사사례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 240여채를 사들여 세를 놓다가 2021년 7월 제주도에서 사망했고, 이에 따라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가 다수 생겨났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숨진 정 씨의 경우 사실상 바지사장이고 배후의 컨설팅업체가 실질적 주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관련자들의 신원을 확인해 입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이번 달 1일까지 전세사기 특별 단속을 벌여 속칭 ‘빌라의 신’으로 불리며 3400여채의 빌라를 소유했던 권 모 씨를 비롯, 관련 피의자 884명을 검거하고 83명을 구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신영빈 기자 welcom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