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더 글로리' 도둑 시청도 모자라 평점까지…서경덕 "기가 막힌다"

서 교수 "중국은 알면서도 단속 안 해왔던 것…다른 나라 문화 먼저 존중해야"
"중국 관영매체는 '도둑 시청'이 잘못된 것을 깨닫고, 공론화 해야"

↑ '더 글로리'가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 / 사진 = 더우반 갈무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되는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당국의 철저한 단속을 요구했습니다.

서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이 일상이 됐다"며 "'더 글로리'도 마찬가지로 '도둑 시청'하는 게 습관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수익구조로 삼고 있다"며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까지 매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현재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豆瓣)에서 '더 글로리'의 평점은 8.9점(10점 만점)입니다. 리뷰도 6만 1,903개가 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서 교수는 "중국 당국은 알면서도 지금까지 단속을 안 해왔던 것"이라며 "올해부터라도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하며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는 이러한 '도둑 시청'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보도해 불법 유통을 근절할 수 있도록 공론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30일 공개된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생을 걸고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공개 직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3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