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증가 폭 가장 커…방치했다 공황에 우울증까지
↑ '중년'/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
지난 6년,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 진단을 받은 성인이 5배가량 늘었습니다. 그중 40대 이상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가파르게 나타났습니다.
개중에는 질환을 잘 모른 채 '중년의 위기'라 생각하고 방치하다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공황에 우울증까지 겹쳐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ADHD 진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 6년간 ADHD 진단을 받은 성인(20~80대)은 2017년 7748명에서 2022년 9월, 3만 9913명으로 약 5.1배 늘었습니다.
다만 해당 수치의 경우 만 나이로 중복 집계된 경우가 일부 포함됐습니다.
전체 ADHD 진단 환자 중 성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2017년, 성인 ADHD 환자는 전체 ADHD 환자 5만 6281명 중 13.7%였지만 2022년에는 전체 12만 2635명 중 32.5%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여전히 매해 미성년자의 ADHD 진단이 가장 많지만 증가 폭은 중장년이 가파릅니다.
특히 50대의 경우 2017년 170명에서 지난해 954명으로 약 5.6배 늘었습니다. 40대 역시 같은 기간 656명에서 3816명으로 5.5배께 증가했습니다.
↑ ADHD/사진=게티이미지뱅크 |
ADHD 증상으로 인해 한 직장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거나 실직하는 경우가 생겨 병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채 공황이나 우울증까지 겹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ADHD 진료를 받는 성인 중에는 어릴 때부터 증상이 있었지만,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는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에서 성인 ADHD 문제를 분석한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반건호 교수는 출간 과정에서 "ADHD가 주로 남자아이에게 생기는 병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그동안 축적된 자료들을 살펴본 결과 여자아이들은 물론, 성인이나 노인에게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아 환자들과 달리 어릴 때 진단받지
한편 여러 연구에 따르면 ADHD는 유전적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자녀에게서 ADHD가 발견될 경우, 부모 역시 ADHD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