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충북 괴산 지진 이후 70여일 만 규모 3.5 이상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오늘 오전 1시 28분께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 오늘 오전 1시 28분께 규모 3.7 지진이 발생한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 |
지진파 중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P파를 토대로 한 자동분석 결과에선 규모가 4.0으로 추정됐으나 이후 추가분석을 거쳐 규모가 3.7로 조정됐다. 애초 규모가 4.0으로 추정돼 지진조기경보가 발표됐습니다.
한반도와 그 주변 해역에서 규모 3.5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작년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일 만입니다.
지진계에 기록된 관측값을 토대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인 계기진도는 인천에서 4, 서울과 경기에서 3, 강원·세종·충남·충북에서 2로 나타났습니다.
계기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이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합니다.
계기진도 3과 2는 각각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소수 느끼는 정도'를 말합니다.
실제 트위터 등 SNS에는 인천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천강화소방서는 "(오전 2시 기준) 지진과 관련한 관내 특별한 신고나 출동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낙하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후 야외에서 대피해 여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 김수형 기자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