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요며칠 탁했는데, 황사까지 유입되면서 오늘(7일) 대기질은 올겨울 최악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주말 야외 나들이객은 크게 줄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늘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입니다.
롯데타워는 먼지에 잠겨 윤곽만 흐릿하게 보이고, 올림픽대교는 가까이 접근해야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시내 전체가 흑백TV 화면처럼 어둡습니다.
잿빛 하늘은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등 지역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올겨울 들어 최악의 대기질을 보였는데, 초미세먼지는 평택에서 260㎍/㎥까지 미세먼지는 익산시에서 353㎍/㎥까지 치솟아 평소보다 수십 배 높았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밤사이 전국에 내린 눈과 비의 양이 적어 미세먼지를 해소하지는 못했습니다. 고비 사막 발 황사까지 유입되면서 대기질이 나빠졌습니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며 석탄 화력발전소 31기는 감축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평소 주말에 붐비던 서울 남산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외출에 나섰던 시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현 / 서울 송파구
- "산책하러 잠깐 밖에 나왔는데 목도 칼칼하고 가래도 많이 끼고 그래서 불편해서 예상보다는 빨리 들어갈 것 같아요."
저감조치 발령으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운영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이태진 / 서울 종로구
- "친구랑 스케이트 타러 왔는데 공지를 못 보고 와서 닫아서 아쉬워요. 목동으로 스케이트 타러 가려고요."
한반도를 뒤덮은 최악의 미세먼지와 황사 탓에 시민들은 불편과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