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 의무·전매 제한 완화에 둔촌주공 포기자들 '울상'

'올림픽파크 포레온' 중도금 대출 가능, 중과세 폐지 등으로 부담덜어

↑ 둔촌주공 단지 /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실거주 의무, 전매 제한, 중도금 대출 등과 관련된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최대 수혜를 받을 전망입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정부는 주택 시장에 내린 과도한 규제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및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해제(서울 강남 3구 및 용산구 제외) △실거주 의무 폐지 △중도금 대출 보증 분양가 상한 기준 12억원 폐지 △전매제한 기간 단축 등이 발표됐습니다.

이에 대표적으로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선 강동구는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중과가 폐지되고, 취득세, 2주택 이상 보유 가구의 주택담보대출 금지도 완화될 전망입니다. 또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70%까지 올라갑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84㎡ 면적대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단지 전용 84㎡는 12억 원을 넘어가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했지만, 규제 완화로 상한선이 폐지돼 중도금 대출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중도금 오는 6월 첫 실행됩니다.

또한, 실거주 의무와 전매 제한이 완화돼 전세를 놓고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전매제한도 8년에서 1년으로 줄었습니다.

이 밖에도 1주택자 처분 의무 폐지, 주택 취급자금 조달계획서 증빙서류 제출 불필요 등 다방면에서 규제가 완화돼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숨통이 틔였습니다.

분양 관계자는 “이번 규제 해제로 수요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도금 대출 가능 여부나 전매 제한 등 계약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계약률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 규제 완화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규제 완화를 예상하지 못하고 계약을 포기한 당첨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서류 제출 기한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31일까지였는데, 계약을 포기한 당첨자들의 물량은 예비 당첨자들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중도금 대출 규제랑 실거주 의무 때문에 청약 시도도 안했다. 이렇게 규제가 없어질 줄 알았으면 진작 청약했을 거다”, “정부 믿고 과감히 청약을 포기했던 사람들만 다 바보됐다. 둔촌주공 청약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국가가 특정 조합을 살리기 위해 정책까지 바꾸고, 조합원들과 청약당첨자들만 특혜를 입었다는 불만도 거셉니다.

한편,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공동주택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이 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됩니다.

단지의 정당 계약은 1월 17일(화)까지 견본주택에서 진행됩니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동구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