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은행 영업시간 단축, 서둘러 정상화해야"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탄력점포 현장방문을 위해 5일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찾아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은행 업무시간이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1시간 앞당겨졌는데,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이후에도 은행들이 이를 유지하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이 압박에 나섰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비정상적이었던 것들이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서비스 산업으로서 영업시간을 서둘러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끝난 게 언제인데, 아직도 코로나냐' 이런 말이 당연히 나올 수 있다. 당연히 지금 상황이면 영업시간도 정상화를 해야 한다"며 "은행들이 영업시간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건 현재 국민들의 기본적인 상식과 정서에도 맞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현재 은행 점포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입니다.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였던 영업시간이 앞뒤로 총 1시간 단축된 겁니다.

이같은 조치는 은행권이 지난 2021년 7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부응한다는 취지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단축된 은행 영업시간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 등 금융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이 압박에 나선 겁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근본적으로 생각하면 은행은 서비스 업종인데, 결국 고객이 원하는 걸 맞춰서 해줘야 신뢰가 생기고 거래가 일어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탄력 점포라는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탄력 점포는 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을 따라가지 않고 유연하게 운영되는 점포로,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가 직원들이 2개 조로 시차 출근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은행권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노력이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다양한 대면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노력을 지속 확대해달라"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