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특수본이 "사고 당시 현장에 경찰이 2명 밖에 없었다"는 소방대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신병도 확보하지 않기로 했는데 윗선 수사는 사실상 없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수본은 국회 청문회에서 언급된 이태원 참사 초반 현장에 경찰이 적게 배치됐다는 주장을 적극 반박했습니다.
특수본 측은 "참사 발생 후 밤 10시 19분에 경찰관 1명이 현장에 도착했고, 24분까지 9명의 경찰이 사고 골목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관 2명이 밤 10시 32분부터 골목 후면부에서 인파 끼임을 풀기 시작했고, 39분부터는 총 8명이 구조활동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윗선' 수사의 첫 단추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윤희근 경찰청장을 비롯해 서울시와 행정 안전부에 대해서도 사실상 책임 묻기 힘든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당장 유가족 측은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어제)
"행정부 및 자치단체와 경찰 조직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모래성 같은 조직으로 만들어 사랑하는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아…."
특수본은 다음주 김광호 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