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중국인이 격리시설인 호텔에서 도주했습니다.
이 시각까지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요.
경찰이 이 중국인을 쫓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태운 버스가 한 격리시설에 도착합니다.
운전자가 하차한 직후 흰색 옷을 입은 남성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그대로 도망칩니다.
지난 3일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중국인입니다.
버스에는 질서유지 요원이 있었으나 도주를 막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호텔을 벗어난 중국인은 호텔에서 500m가량 떨어진 이곳 대형마트 사거리까지 왔다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마트 안에 들어가지는 않아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처음 들어온 지 꼭 3년이 된 시점에 중국인 확진자가 도주하자 시민들은 불안해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성일 / 경기도 안양시
- "네, 상당히 불안하고요. 지금 많이 (우리나라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진 상태인데 어제 같은 일이 또 생겨서…. "
방역에 구멍이 뚫린데 대해 당국은 실수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영 / 중앙사고수습본부 의료지원팀장
-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일단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것은 없도록…."
경찰은 중국인을 추적하는 한편 정부가 고발하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