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표현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이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확정된 2022년 개정 고등하교 교육과정의 한국사 '대한민국의 발전' 부분입니다.
"4·19 혁명과 6월 민주 항쟁에 이르는 민주화 과정을 탐구한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성취기준 해설을 봐도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표현이 없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18 지우기에 나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5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의 헌법정신 그 자체라고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십니다. 정부는 5·18 지우기 시도, 즉각 중단하길 바랍니다."
야당 의원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집단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5·18은 윤석열 정부로부터 토사구팽 당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은 5·18 표현이 삭제된 시점은 문재인 정권 때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21년도부터 개별 사건 서술을 축소하면서 없었던 것이며, 민주당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3월 정책연구진이 제출한 중간보고서에 '5·18 민주화운동' 표현이 빠져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장홍재 /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
-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교사의 교수·학습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지나치게 세세하게 담지 말자는 취지로 '대강화 정책'이 결정됐었고요."
하지만 5·18 유공자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이를 방관한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교과서 집필 과정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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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재성·김재헌·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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