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 중단"...오세훈 시장 면담 요청

내일부터 혜화역에서 아침 8시 지하철 선전전만 진행

↑ 서울교통공사와의 면담 결과 브리핑하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사진=연합뉴스

장애인 권리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 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고, 선전전만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장연은 오늘(4일) 오후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마친 자리에서 "법원의 강제조정안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교통공사에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남을 요청했고, 오는 19일까지는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지 않고 냉각기를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내일(5일)부터는 매일 오전 8시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 탑승은 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알리는 선전전만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19일까지 오 시장과의 면담에 대한 답이 오지 않거나 성사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전장연은 또 교통공사에 2022년까지 모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가 지켜지지 않은 것과 리프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장애인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통공사는 법원의 강제조정안과 관련해서는 열차의 정시성 문제와 국민 불편으로 최종 불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표선우 기자 py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