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모친 지인·다른 동거녀·청소도우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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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연쇄 살인범 이기영(31일)이 채무관계에 놓인 동거녀를 살해한 후 매달 12회씩 청소도우미를 불러 집안을 청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4일) 뉴스1에 따르면 일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이 씨의 파주 집에서 머리카락과 혈흔 등 5~6명의 DNA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모친, 모친 지인, 일주일 동안 같이 동거한 여자친구, 청소도우미 등의 DNA가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정기적으로 이 씨의 집 청소업무를 맡았던 A 씨는 한 달에 12회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당시 이 씨의 범죄 행각을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와 연락을 취해 안전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7일 동안 이 씨의 집에서 동거한 여자친구는 B 씨는, 이 씨의 범죄 사실을 최초 신고한 여성 C 씨와 다른 인물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동거녀 살해 후 B 씨와 살다가 결별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현재 B 씨도 안전한 상태입니다.
모친과 모친 지인은 이 씨가 체포된 이후 물건을 챙기기 위해 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DNA 정밀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추가 강력범죄 정황은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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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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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이 씨는 강도살인 및 살인, 사체유기, 사체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 씨의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뒤 그의 실제 얼굴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검거 당시 언론에 공개된 운전면허 사진의 경우 후보정이 가미돼 실물과 달라 신상정보 공개의 효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송치 과정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해 눈만 살짝 보이는 등 얼굴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피해자 유가족에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무엇이 죄송하느냐’는 물음에 “살인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추가 피해자 여부를 묻는 말에는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