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전세 대출도 어려워졌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가짜 임차인과 임대인을 동원해 시중은행에서 100억대 서민 전세 대출 사기를 벌인 일당 6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의 집에 경찰들이 들어갑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변명의 기회가 있고 진술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가 사기 등의 혐의로 전세사기 일당 6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총책 7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재작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임대인과 임차인을 모집해 허위로 임대 계약서와 대출 서류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시중 은행에서 총 45회에 걸쳐 무려 100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들은 중간책, 대출실장, 위조책 등 각자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보증하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이 비교적 쉽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서울 양천경찰서 지능팀장
- "대출 관련 신청 서류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심사를 안 하고 대출이 쉽게 되더라고요. 전세계약서하고 재직증명서, 건강보험공단에서 발급하는 소득 증빙 서류들. 그거만 있으면 대출을 해줘요."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경찰은 총책 등 7명을 구속 송치하고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수사를 이어나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그래픽: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