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 출신 석현준. / 사진=연합뉴스 |
검찰은 정당한 사유 없이 병무청의 해외 체류 허가 기간 내 귀국하지 않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석현준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 손진욱)는 지난 29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석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가 자진 입국 후 혐의를 인정하면서 군 복무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도록 했다”며 “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를 철저히 하겠다”고 했습니다.
석 씨는 지난 2009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입단한 뒤 줄곧 해외 무대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는 A매치 15경기에 출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에 머물며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고, 2019년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석 씨는 이와 관련 병무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으나 패소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 프랑스 매체를 통해 귀화 추진설이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석 씨는 전날 SNS를 통해 병역 문제 관련 상황 설명에 나섰습니다.
그는 “병역 문제로 인해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며 “30일부로 경찰, 검찰 조사를 마치고 제 병역 문제가 법원으로 넘어가 재판을 기다리게 됐기에 이제야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되어 늦게나마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는 저는 해외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
아울러 “현재는 무적 상태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