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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차 운전자 "주행 중 갑자기 불"…반대편 차로서 5명 숨진 이유는?

윤길환 기자l기사입력 2022-12-30 18:50 l 최종수정 2022-12-30 19:20

【 앵커멘트 】
5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는 폐기물 처리 집게차에서 시작된 불을 운전자가 끄지 못하고 대피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 합동감식을 벌인 경찰은 집게차에서 왜 불이 났는지, 사망자 5명은 왜 불이 시작된 집게차 주행 방향과 반대인 차로에서 발생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이 난 방음터널 길이는 총 830미터입니다.

5톤 폐기물 처리 집게차에서 시작된 불은 빠르게 번져 2시간여 만에 무려 600미터 구간을 태우고 진화됐습니다.

어제 집게차 운전자를 1차 조사한 경찰은 "운전 중에 갑자기 차에서 펑하는 소리가 나더니 불이 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운전자는 차량을 3차로에 세우고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 합동감식을 벌인 경찰은 초기 화재 원인과 불이 빠르게 확산한 경위, 인명피해가 큰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길환 / 기자
- "5명의 사망자는 처음 불이 난 집게차와 같은 차로가 아닌 안양 방향 반대 차로에서 발견됐습니다. 불에 탄 차량 대부분이 여기에 있었는데, 경찰은 반대 방향 차로에서 피해가 집중된 이유도 살피고 있습니다."

불탄 집게차가 있던 차로에선 뒤따르던 차량들이 멈칫했던 반면 반대편에선 화재 상황을 모르고 진입한 차량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화재 초기에 터널 진입 차단시설이 작동되지 않은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 인터뷰 : 여운철 /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화재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그것을 보고 (반대 차로) 차들이 멈추면서 엉키면서 피해가 확산한 것 같습니다. (차단시설 미작동) 그 부분도 추가로 확인해서 조사할 내용입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집게차 운전자를 입건한 경찰은 주변 CCTV와 블랙박스를 분석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김원·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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