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재판을 앞두고 도주한 라임 사태의 몸통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붙잡혔습니다.
도주 48일 만인데,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조력자와 도주 후 동선 등을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1일 팔당대교 근처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잠적한 김봉현 전 회장이 어제(29일) 오후 전격 검거됐습니다.
은신처는 경기 화성시 동탄의 한 아파트로, 김 전 회장은 검거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 9층 베란다로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허 정 /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 "검거 과정에서 베란다 창문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는 등 상당한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검거 당시 김 전 회장은 편한 옷차림에 혼자였으며, 험한 말을 하는 등 격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회장은 이르면 오늘(30일)부터 검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검찰은 전자팔찌를 훼손한 만큼 공용물건손상 혐의 추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도주 후 동선과 은신처였던 아파트의 소유주 등 조력자를 추궁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앞서 검찰은 전담팀을 꾸려 김 전 회장의 통신 내역 등을 추적하고,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주변인을 전방위 압박해 김 전 회장의 은신처를 찾아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