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쓰레기 소각장 신규 설치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마포구 주민들이 정면충돌했습니다.
서울시가 법적 절차인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주민들의 반대에도 서울시는 원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주장해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각장 반대' 현수막을 든 주민들이 설명회장 안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소각장) 백지화! 백지화!"
주민들은 인근 도로에서 주민설명회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설명회장 안에서도 고성을 지르고 호루라기를 불며 방해했습니다.
▶ 인터뷰 : 마포구 주민
- "750톤 소각장이 이미 있잖아요. 저희가 납득할 수 있는 어떤 자료가 나오기 전까지 저희는 설명회는 듣지 않겠다. 그랬거든요."
이번 설명회는 서울시가 광역자원회수시설 즉, 소각장을 증설하는 과정에서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주민들에게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10월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첫 설명회 이후 두 번째 시도입니다.
평가 결과 소각장을 더 만들어도 대기 오염물질이나 악취, 미세먼지가 생활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일부 주민의 반대가 있었지만, 설명회를 마쳤고 다음 달 '찾아가는 설명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고석영 /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추진반장
- "(평가) 결과 주민들의 건강에 거의 영향이 없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자리였습니다만 (입장 차이가 있는) 이분들에게도 언제든 더 추가로 계속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규 소각장 설치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세희 / 기자
- "혼란스러웠던 설명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앞으로 지자체와 주민 간의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그래픽: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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