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로티 창법으로 불러 볼까요?'
'파파로티는 또 어떤 분이셔? 네 아버님이시냐? 파바로티 인마!'
그의 파란만장했던 성장기는 '파파로티'란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조직폭력배에 몸담았던 소년이 선생님의 도움으로 성악가의 꿈을 이루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학교는 예(禮)와 악(樂)을 익히는 곳인데 지금은 예도 악도 무너졌다.'
다산 정약용은 당시 학교 교육이 독서에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는데 200년 전 다산의 탄식이 오늘날에도 들리는 것 같지 않으십니까.
지난 6월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동급생과의 몸싸움을 말리던 교사에게 욕설하고 실습용 톱을 던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등교중지와 심리치료가 전부였죠. 학급교체 처분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이 돌아오면 선생님은 이 아이와 또 마주쳐야 합니다.
앞으로는 교권을 침해한 학생은 피해 교사와 즉시 분리되고 전학과 퇴학처럼 중대한 처분을 받으면 학교생활기록부에도 기재됩니다.
교사에게 욕설하고 성희롱하는 학생들을 제지할 방안이 없다는 지적에 이제서야 나온 정부 고육책입니다.
그런데 이런 아이는 누가 만들었을까요. 가정에도 책임이 있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냅니다.
사교육 없이 학교 교육으로만 좋은 학벌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공부를 잘한들 친구를 무시하고 교사를 무시하고 그럼 결국 부모 또한 무시하게 될 텐데 그렇게 자란 아이는 사회의 득이 아닌 독이 됩니다.
때문에 인성 좋은 아이를 키워내는 것도 우리 학교가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 교육 개혁의 초점을 좋은 대학에만 맞추지 말고 좋은 인성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정책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이게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교육 개혁 아니겠습니까.
김주하의 그런데 오늘은 '학생부에 남기면 해결될까'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