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감됐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신년 특별사면으로 521일 만에 출소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사면을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이라고 정의하면서도 그간 사회적 대립에 스스로 책임이 있다며 사과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교도소 정문을 걸어나옵니다.
이른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수감된지 521일 만에 신년 특별 사면으로 출소한 겁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전 경남도지사
-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오게 됐습니다. 추운데 나오신 분들께 미안하고요."
김 전 지사는 이번 사면을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전 경남도지사
- "저로서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게 된 셈입니다. 통합은 이런 방식으로 일방통행이나 우격다짐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훨씬 더 잘 알고 계시리라고…."
그러면서도 지난 몇 년간 벌어진 사회적 갈등에 자신도 책임이 있다며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전 경남도지사
- "지난 몇 년간 저로 인해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의 골이 더 깊어진 것은 아닌지…. 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가 민주당 친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복권은 되지 않아 당분간 전면적인 정치활동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나 오고 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오늘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서울로 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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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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